에어팟 4 개봉 후기 노이즈캔슬링 성능

에어팟 4 노이즈캔슬링 살 예정이시라면 잠깐 시간을 내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도 이번에 고민 끝에 에어팟 4세대 ANC버전을 구매했는데 솔직하게 느낀 점들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신제품이니까 무조건 구매해 봐야겠다고 생각하셨다면 바로 구매하지 마시고 잠시만 이 글을 읽으신 후 자신에게 맞을지 고려해 보신후 구매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어팟 종류별 추천 사용자

1.외이염이나, 귀가 작은 분 ▶ 에어팟4 일반, 에어팟 4 ANC
2.기술적 물리적으로 완전한 노이즈캔슬링을 원하는 분 ▶ 에어팟 프로2
3.노이즈캔슬링으로 청취에 적당한 몰입을 원하는 분 ▶ 에어팟 4 ANC
4.부드러운 음악 청취 취향으로 고성능을 원치않는 분▶ 에어팟3

에어팟4


디자인

디자인⭐⭐⭐⭐⭐


상자를 딱 열었을때 너무 자그마해서 휴대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작은 물건들을 좋아하는 취향 탓에 미니멀하면서도 적당히 컴팩트한 디자인이라 디자인 부분에서는 아마 모두 괜찮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스크래치에 많이 약할 것 같지는 않지만, 흰색의 깨끗한 제품이니 만큼 에어팟4를 구매하신다면 구매와 동시에 케이스를 준비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음질

음질⭐⭐⭐⭐


아무래도 이어폰이니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음질도 무조건 스펙이 좋으면 좋은거 아닌가 싶겠지만, 사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음향의 질감이 있습니다. 고음과 저음을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아니면 우수한 성능으로 인해 선명하고 강하게 들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테구요. 사실 어떤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만큼이나 음향의 질감은 저마다의 취향이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베이스 부분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쩌면 음악을 예민하게 듣는 편이기도 한데요, 사실 그런것에 개의치않고 전체적인 음악을 들을 때도 있지만, 이어폰으로 들을때는 좀 더 음악이 집중되도록 듣게되는 환경이 설정되니 보컬뿐만 아니라 베이스까지 잘 표현해내는지 세심하게 들어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잘 들리지 않는 드럼소리까지 아주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들리죠.
에어팟4 ANC버전은 그 부분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더라구요, 고음과 저음 모두 묻히지 않는 느낌인거죠. 하지만, 전체적인 부드러운 소리를 지향하신다면 전작의 일반형 모델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성능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부분이지만, 확실히 에어팟4는 좀 더 음질 자체는 더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노이즈캔슬링

노이즈캔슬링⭐⭐⭐⭐


노이즈캔슬링 부분은 정말 얼마나 주변음이 차단가능할지 가장 궁금하실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하게도 이어팁이 있는 밀폐형보다는 물리적으로 다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어 팁 부분만 놓고 본다면
아무리 좋은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내 눈앞에 3000원짜리 안대를 씌우는 것보다 빛을 차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랑 같은 이치입니다.
어쨌든, 일반형은 오픈형 디자인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훌륭합니다.

얼마나 외부소리가 들릴지 작정하고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지 확인하겠다 마음먹고 들으시면 오히려 외부 소리는 더 잘들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그렇게 청음하지는 않죠.

보통,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글을 읽고 핸드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럴때는 외부소리의 방해가 거의 느껴지지 않으실겁니다. 저도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하고 테스트겸 외출했는데, 처음엔 주변음이 들리길래 완전 차단은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이어폰을 더이상 의식하지 않게된 순간 무의식적으로 문득 노래 소리 외에 주변이 고요하게 느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감각적으로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하게끔 해준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또,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비활성화 시켰을때 이질적인 주변음 허용 모드가 아니라 아주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은은하게 페이드인되면서 주변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그냥 모드를 꺼서 들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음이 이어폰을 낀 상태보다 더 가깝게 들리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볼륨을 완전히 줄이더라도 이어폰을 아예 착용하지 않을 때만큼 들리는 것은 아닌데, 마치 이어폰을 뺀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술의 발전입니다.


착용감

착용감⭐⭐⭐⭐⭐⭐⭐⭐

착용감 부분은 에어팟4를 사용해보신 모든 분들이 성능이나 음질 기타 다른 부분에서는 의견이 갈리더라도 이 것 하나만큼은 입을 모아 칭찬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귀가 작아서 이어폰이 항상 잘 빠지고, 오래 착용하면 답답하고 불편감을 느끼는데 에어팟4는 내가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나 하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정말 가볍고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외이염이 있으신 분들이나 땀이 많으신 분들은 습이 차기때문에 장시간 착용이 어렵다고 이어팁있는 이어폰 사용을 힘들어하시는데, 그런 분들께 정말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좋은 제품이고, 예쁘더라도 불편하면 손이 안가게 되고 2번 쓸거 한번만 쓰게되고 결국 당근마켓에 팔게되지 않으시나요?

그런 면에서는 걱정을 전혀 안하셔도 될만큼 자꾸 손이가게될 이어폰입니다.

특히 러닝을 좋아해서 매일 러닝을 가볍게 하는편인데, 안정적인 밀착감을 보여주고 크게 하품을 해도 떨어지지않아서 좋았습니다. 분실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 해소했다고 해야할까요?
어떻게 만들면 이렇게 착용감이 좋을 수 있는지 인체공학적 설계란 이런건가 싶은 부분입니다.
전작에 비해 스템이 가늘어져서 착용감이 확실히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체감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누음

누음⭐⭐⭐⭐

학생분들이나 독서실처럼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음악을 듣기에는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염려되실텐데요, 누음 걱정을 하셔야하는 분들이라면 노이즈캔슬링 버전이 더 좋으실 겁니다. 노이즈캔슬링 모드가 누음에도 효과적이라 음량을 60dB이하로 사용하신다면 누음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음량을 과하게 키우면 누음이 될 수 있으니 이점은 사용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총평

총평⭐⭐⭐⭐⭐

총평이 너무 후한가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부분이 모두 완전한 점수를 채우지 않았더라도 에어팟4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자를 섬세하게 반응하여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후기들을 보면 프로모델과 견주어서 어떤게 더 나은지 평가하는 리뷰가 많지만, 부족해야 맞습니다. 애플은 당연히 성능부분의 격차를 두고 만들었을거에요.
괜히 프로모델이 아닐테고, 그만한 가치의 차이를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가격 : 에어팟 4세대 ANC 모델 : 269,000원 / 프로2 : 303,880원 가격차이 34,880원 )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예민하게 느껴질만큼 성능의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굳이 프로모델로 들어보다가 일반형으로 들었을때는 당연히 물리적인 차이가 느껴지겠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사용감이 수치상의 스펙 차이로 인해 개인의 만족감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제품이라도 무조건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은 지양하셔야 하지만, 이어폰을 구매 결심하셨고 어떤 모델로 고를지 고민중이신거라면 에어팟4 ANC버전은 괜찮은 선택이 될거라고 봅니다.
무조건 프로로 사야한다는 관념을 깰 수 있을만큼 좋은 제품은 맞습니다.

특히나 외이염이나 저처럼 이어폰을 귀에 잘 착용하기 어려웠던 분들은 편안하게 착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밀착된 착용감과 함께 완전한 노이즈캔슬링은 아니지만, 저처럼 외부소리가 살짝 들리는 것을 오히려 선호하신다면 더 만족스럽게 착용하실 수 있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꼼꼼한 선택하셔서, 만족스럽게 3년 이상은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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